물건 자체에도 당연히 만족합니다. 김종도님이야 워낙 유명하셔서 믿고 있기도 했지만, 막상 도끼를 쥐어보니 무게중심이 아주 훌륭하고 제품 마감도 좋습니다. 자루 아랫부분에 파라코드로 스트랩을 만들어두니 작은 도끼임에도 아주 든든합니다. 

다만 도끼날 외의 모서리 부분들도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빠루 부분 포함) 파이어스틸을 긁을 부위를 최대한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짧은 도끼를 다루기에 리치를 확보하기 위해 빠루 부분에 새끼손가락을 얹게 되는데 맨손이면 조금 아플 수 있습니다. 

제가 또 감동한 부분은 사장님 서비스입니다. 울릉 말고 갖고 있던 도끼에 씌우려고 눈대중으로 사이즈를 맞춰 도끼집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 전화가 오십니다. 도끼랑 같이 산 도끼집이 사이즈 안 맞을 텐데 제대로 주문한 것 맞냐고. 사장님 세심함에 1차 감동 ㅎㅎ 

택배를 받으니 주문하지 않은 도끼집이 하나 더 들어있네요? 제가 다른 도끼에 씌우려고 도끼집 샀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하나 더 서비스로 넣어주신 것 같습니다. 여기서 2차 감동 ㅎㅎ 그런데 제가 주문한 도끼집은 제 도끼에 매치하기 실패하고 ㅠㅠ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도끼집을 적당히 리폼하니까 딱 들어맞네요 ㅋㅋ 

앞으로 구매할 장비가 생기면 서바이벌기어 먼저 들러 볼 것 같습니다.